1장. 모두가 붙잡고 있는 ‘그 공식’이 더 이상 안 통하는 이유

한때는 공식이 있었다.
노출을 늘리고, 콘텐츠를 쌓고, 광고비를 밀어 넣으면
매출은 따라온다는 믿음이다.
지금도 많은 브랜드가 그 공식을 붙잡고 있다.
AI 툴을 쓰고, 자동화를 붙이고, 생산량을 늘린다.
문제는 이제 그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가 등장하면서 평균이 급격히 올라갔다.
예전엔 10을 해야 상위 10%였지만,
지금은 AI 덕분에 누구나 7~8은 만든다.
콘텐츠 품질, 디자인, 카피 수준까지
전부 비슷해졌다.
이 지점에서 경쟁은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차별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르지 않고,
그냥 익숙한 쪽을 선택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라진다.
노출은 됐지만 기억되지 않고,
조회는 나왔지만 다시 찾지 않는다.
성과가 없는 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서가 틀렸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함정은 명확하다.
“더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잘 만든 브랜드가 아니라
이해되는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잘되는 브랜드는 이미 눈치챘다.
경쟁에서 이기려 하지 않는다.
대신 경쟁이 필요 없는 자리로 이동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있다.
남들처럼 더 하려는 걸 멈춘 것.
더 알리려는 걸 멈춘 것.
더 설명하려는 걸 멈춘 것이다.
그들은 묻는다.
“이 브랜드는 한 문장으로 설명되는가?”
“이 브랜드는 다시 선택할 이유가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AI를 붙여도
매출은 쌓이지 않는다.
이제 브랜드의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집착이다.
모두가 붙잡고 있는 그 공식,
그걸 아직도 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잘되는 브랜드는
이 지점에서 하나를 버린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